덕질

20.10.21 뮤지컬 베르테르 / 엄기준 / 엄베르

밤하늘의SUN 2020. 10. 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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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쯤에 첫 베르테르를 봤을 때는

그렇게 감동을 받지 못했고

공감을 거의 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도 다시 보고 싶다 생각했지만

하필 올해 코로나로 인해

미루고 미루다 거의 막공 즈음에야

서울 올 일이 생겼다는 핑계로

예매를 하고 보게 되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첫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울었다... ㅎ

 

내가 알고 있던 베르테르가 맞던가?

그때는 알지 못했던 감정들을

왜 지금은 이해가 되고

심지어 베르테르 마음에 동화돼서

계속 웃었다가 울었다가 그러지?

 

롯데도 그냥 나쁜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째서인지 안타까웠다.

물론 제일 불쌍한 건 알베르트지만.... ㅎ.. ㅠㅠ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참 와 닿는 베르테르다.

그 당시에 떠나지 말고 바로 부딪혔다면

어쩌면 결혼 전에 깔끔하게 정리가 되든지

아니면 롯데를 차지하든지 등의

그런 내용으로 흘러가지 않았을까

정말 싫어하는 말이긴 한데..

골키퍼 있다고 공이 안 들어가는 건 아니니까

결혼 전에 만이라도 노력을 했더라면

그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롯데가 조금만 더 모질게

밀어냈더라면.. 그랬더라면..

아주 조금의 마음이라도

받아주지 말고 차라리 욕을 했더라면..

베르테르가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보는 내내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모든 역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슬펐고 눈물이 났다.

 

마지막에 해바라기가 쓰러질 땐

내 심장도 같이 쿵하며 쓰러지는 기분.. ㅠㅠ

 

 

 

이건 약간 괴로운 이야기인데 ㅠㅠ

공연 보면서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마스크 안으로 눈물이 들어가서

자꾸 짠맛이 나고.. ㅠㅠ

콧물이 줄줄 흐르고 ㅠㅠ

코 푸는 것도 눈치 보이고...ㅠㅠ

진짜 너무 괴로웠다... 후.... ㅠㅠ

 

 

 

나의 엄배우님은 오늘도 완벽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역도 잘하는데

왜 자꾸 드라마는 악역만 하는지

너무 슬프다.... ㅠㅠ

아련 아련하고.. 사랑스럽고.. 귀엽기까지..

아저씨.. 왜 자꾸 제 심장 때리세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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